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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진리성 벚꽃
사천의 선진리성은 임진왜란 시기에 쳐들어온 왜군들이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곽이라고 합니다. 그래서 선진리왜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. 과거의 기록을 보면 선진리성의 성 안쪽과 외곽 쪽으로 많은 시설과 건축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.
지금은 야트막한 언덕에 성곽의 흔적만 확인 할 수 있으며 봄이 되면 성의 주변에 벚꽃이 만발하여 마치 과거의 상처를 벚꽃으로 감싸려는 듯 한 모습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.
따스한 봄볕이 내려쬐는 어느 날, 벚꽃으로 사천에서 유명한 선진리성으로 향합니다. 선진리성으로 향하는 길목 입구에서부터 벚꽃들이 만발해 있었습니다. 도로 양옆에 빼곡하게 들어선 벚나무들이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면 화려한 눈꽃을 흩뿌리며 사람들을 반기는 듯합니다.
그래서인지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이 설레어집니다.
가족, 친구, 혹은 연인들이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기에 바빠 보입니다. 언제부터인가 봄꽃하면 벚꽃이 대표적이 될 정도로 전국 여기저기에서 벚꽃축제가 성황인 것을 보면 역시나 그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. 아직은 덜 푸른 잔디밭에 밝은 빛을 띠는 벚꽃은 무엇보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새로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.
전국 각지에서 혹은 이곳 거주민들까지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저마다 돗자리를 펴고 이곳저곳에 앉아 있고 끊임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맘때쯤의 선진리성은 사천시가 자신 있게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. 그만큼 가벼운 나들이의 발걸음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이곳의 분위기가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.
따스한 봄날 사천의 선진리성 벚꽃여행은 어떠세요?